작가의 방
Writer's room
작가의 방
Writer's room
"소로우의 강을 모티브로 기획한 또 하나의 전시장"
새들을 새장 속에 가둔 것이 아니라 내가 새들 곁으로 다가가 새장 속에 있었다. 뜰이나 과수원에서 마주치는 새뿐만 아니라 개똥지빠귀, 붉은 풍금조, 올빼미, 쏙독새 등 야성적이고 매혹적인 울음소리를 내는 새들, 나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들 숲의 가수들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우주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도 있다. 나는 그런 우주의 한 귀퉁이에 산다.
아침은 내게 자연 그 자체이며 간소하고 정결한 인생을 만들어주는 기분 좋은 초대장이다.
숲은 삶과 마주하는 곳이다. 숲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스승이다. 내가 숲으로 들어간 까닭은 열심히 살고 싶어서였다. 삶의 본지로가 마주하면서 생활의 가르침을 깨우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서둘러 가든, 천천히 가든 선로는 이미 깔려 있다. 그렇다면 평생을 사색하며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생활하면 하루하루가 풍요로워진다.
자연에 몸을 맡겨 보라. 평온한 하루를 지낼 수 있다.
인간이 내는 소리를 멀리하면 자연의 소리가 들려온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음악소리를 듣자. 자연이 곧 음유시인이다.
빗소리와 교감을 나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친밀감, 제일 좋은 이웃은 자연이다.
신과 천국에 가장 가까운 땅, 그곳이 월든 호숫가다.
미국 동부의 콩코드 월든 호수에서 시작한 소로우의 정신은 미국의 환경운동가이자 시에라클럽의 창시자인 존뮤어와 연결되면서 비로소 자연에 닿기 시작합니다. 소로우와 존뮤어의 관계는 자연론의 저자로서 초월주의 운동을 주도한 애머슨에 의해 시작되어 점차 자연적인 삶에 대한 사상을 교류하며 뜻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존 뮤어가 시에라클럽을 중심으로 주도한 미국의 국립공원 요세미티를 오르내리며 약 1,300점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이 사진들은 후에 요세미티를 미국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보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미국 사진사의 가장 결실 있는 이력'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월든으로부터 출발해 존뮤어와 칼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