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읍 대쌍령리 닻미술관 "요란하고 거대한 것들이 강한 힘을 가진 듯 보이지만, 시인은 고요히 내면의 힘으로 세상을 움직입니다. 시는 사실을 설명하기 보다는 진실을 함축하며, 사진은 이러한 시 정신에 가장 가까운 시각예술이기도 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어떤 순간이 맥락을 잃고 사각의 프레임에 담기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읽기보다는 느끼고 감각합니다. 말을 잃은 이미지는 언어가 아닌 영역이 되어 영혼에 닿고, 우리는 실상을 넘어 다른 세상과 마주합니다. 이는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시간 속에서 잃어가는 어떤 것을 향한 먹먹한 그리움 불러내는 것과도 같은 경험일 것입니다."- 닻미술관 기획전시 침묵의 시, Silence Poem 서문 중에서 경기도 광주 진새골에 위치한 닻미술관은 예술을 통한 창조성과 영성 회복을 기치로 2010년 10월 개관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내면적인 성찰이 이루어지는 유기적인 공간, 사람들이 예술적 체험을 함께 나눔으로써 개인의 상상력, 감성, 직관을 회복하고 참된 아름다움에 눈 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기를 얻는 치유의 공간, 예술을 통해 삶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한다. - 2015. 4. 10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