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터뷰 매거진 <깃> 다섯번째호artist interview magazine <gitz> fifth issueissue #5 : Art on Paper 물질과 상상 육화되지 않은 예술의 개념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공기중에 떠도는 말이나 이미지로 구조의 집을 지으면,비로소 표현은 형태의 힘을 갖게 되고, 그 구체적인 아름다움은 단단합니다.구현을 통해, 정신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만지고, 볼 수 있게 됩니다. 깃 다섯번째 호는 “종이 위의 예술”이라는 주제로,종이, 책, 사진 등, 시각예술의 물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엮어보려 합니다.빠르고 가벼워진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물리적 속성을 다루는 일은끈기와 신념없이 점점 견디기 어려운 일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작업(만드는 일)을 하는 예술가에게 조차 말입니다. 흙 속에서 씨앗을 띄우고 뿌리의 시간을 견디는 나무가여백의 종이가 되고 상상을 담는 책이 됩니다.종이 위에 단어는 생각 속의 꿈보다 먼저 눈으로 들어와,더 이상 애매할 수 없는 단호함으로 마음에 새겨지고빛의 이미지인 사진은, 종이 위에 물질이 되어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보이지 않는 만물의 미묘함이 물화되는 과정은손과 정신이 하나인, 장인이란 이름의 예술가의 몸에 새겨져 있습니다.세상이 아무리 변해가도 인간의 체온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몸은 오히려 정직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상상이 무한의 공간에서 부유하고발 딛는 땅과 멀어질수록 생의 피로와 고단함은 더해집니다.상상의 가치와 자유로움을 품고느리지만 단호하고 정직한 터를 가꾸는 일,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발행인 주상연 <CONTENTS>Introductioninterview | 캐더린 와그너 Catherine Wagnerinterview | 테레사 갠즈 Theresa Ganzinterview | 차학경 Theresa Hak kyung Chainterview | 장지방 Jangjibanginterview | 이승철 Seungchul Lee사이즈 : 23cm x 30cm페이지 148페이지등록일 : 2010/8/31등록번호 : 광진 사00003발행일 : 2013/9/30발행처 : 닻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