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푸른 숲에 아담한 미술관 하나가 닻을 내렸다. 시각예술 전문 출판사 닻프레스와 함께 개관한 닻미술관. 이곳은 자연 가운데 위치한 만큼 자연과 인간, 사회, 개인 보편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그중에서도 사진 예술과 책을 중심으로 한 현대미술 위주로 전시를 구성하는데, 지난봄에는 예술가 네 명의 정원에 대한 해석을 담은 <예술가의 정원 The Artist's Garden>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장 내에 식물과 함께 '마음의 정원;이란 특별 서재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고, 화가, 사진가, 철학가, 식물 전문가 등 다양한 작가의 이야기를 전해 관객에게 예술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새로이 접근하게끔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 외에도 흙 공방, 나무 공방, 온실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관람객과 함께하는 자연 친화적 창작 공간인 셈이다. 바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자연과 함께 예술을 체험해보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