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린다 코너 Linda Connor, 2012. 1 레지던시 연계 프로그램Special Lecture + Portfolio Review 작가 소개린다 코너(Linda Connor) 1944년에 태어나 현재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에 살고 있는 린다 코너는 미국 서부 사진교육의 오랜 역사를 품은 SFAI (San Francisco Art Institute) 의 교수로 40여년간 사진을 가르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7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고, 구겐하임 기금을 포함한 세번의 국립예술기금을 수상했으며, SF MOMA, Art Institute of Chicago 등의 40곳이 넘는 세계 주요 미술관에 그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국 서부의 비영리 사진협회 Photo Alliance를 설립하여 지역사회뿐 아니라 국제적인 사진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감으로 가득찬 예술가이자, 존경받는 스승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녀는 지난 30여년간, 8X10 뷰카메라를 들고, 인디아, 멕시코, 태국, 아일랜드, 페루, 네팔, 이집트, 하와이, 미국서부 등, 인류의 원형적 삶과 과거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곳들을 순례하며 사진작업을 해왔다. 그 30년간이 예술적 여정이 2008년 사진집 “Odyssey” 로 묶여 출판되었고, 전세계 순회전시를 통해 소개되어 동서양을 뛰어넘는 깊은 공감을 주고있다. 서양인으로서 동양의 이국적이며 영적인 곳을 탐험하고, 현재속에서 과거의 삶과 연결된 지점으로 돌아가 삶의 물리적 시간을 지워내고, 이 땅에 속해 보이지 않는 저 너머의 성스러운 세계의 문을 두드리는 그녀의 사진은 결국 성스러움과 속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간의 삶과 우주, 신에 대한 성찰에 닿아있다. 표피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의 홍수 속에, 깊이를 잃은 사진을 끝없이 소비하며 지쳐가는 이즈음에서, 우리에겐 이제 성숙한 길잡이가 절실하다. 교육자이자 예술가, 사진가로서 그녀의 진정성은, 대형카메라를 매고, 자연광을 이용해 촬영하고, 태양빛을 이용해 프린트하는 순수한 형식을 통해 태고의 삶이 숨쉬는 순례지와 그 땅의 경이로운 풍경과 그 곳 사람들의 꾸밈없는 삶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완성된다. 언어의 과잉으로 덧입혀진 왜곡된 가치들을 벗겨내고 보이는 것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사진가의 원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 사진가의 원숙한 직관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볼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