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박물관 ‧ 미술관 주간을 맞아 닻미술관은 <세계와의 대화>라는 다양성‧ 포용성 증진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개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 예술가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실습하는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사진과 출판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닻미술관의 특성을 살렸으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여자들은 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세 가지로 구성되었으며 총 5회차로 진행되었습니다.첫째로, ‘여성의 목소리-북토크’는 여성 사진 작가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여성으로서의 삶의 다양성에 대해 소개한 프로그램입니다. 행사를 진행한 이민경 시각예술가는 여성 사진작가, 이모젠 커닝햄, 제인 볼드윈, 아만다 마찬드 등을 중심으로 여성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고 참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냈습니다. 둘째로, ‘다시 일하는 여성예술가’ 는‘개인의 목소리-독립출판’ 과 ‘서로 바라보기-사진’ 워크샵으로 나뉘어 진행하였습니다.‘개인의 목소리-독립출판’은 소외된 목소리에 주목하는 독립출판을 주제로한 프로그램입니다. 총 2회차로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직접 만들며 개인의 삶을 돌아보는 동시에 출판의 전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남기고자하는 사진과 글을 선별하여 한 권의 책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통해 한 개인의 목소리에 주목해보는 특별하고 진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서로 바라보기-사진’ 프로그램에서는 인화가 가능한 폴라로이드 즉석 촬영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을 종이에 옮겨보는 트랜스퍼 체험을 통해 사진의 과정을 이해하고 나만의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세계와의 대화-아티스트 토크’는 비영리 사진협회 포토 얼라이언스 디렉터인 로니 그래험을 초청하여 진행한 워크숍입니다. 로니 그래험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만난 개인에게 삶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대답을 수집하는 동시에 이들의 초상을 작품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한 사진가입니다. 특히 작가는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은 인간 보편적 가치에 대해 탐구합니다. 토크는 다양성 ‧ 포용성 가치가 담긴 로니 그래험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이에 대해 작가와 참여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사회에 대한 당신의 기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신의 삶의 영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대답을 서로 나누며 유의미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당 워크숍은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화상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2020년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박물관·미술관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의미있는 가치들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과정은 책으로 출간되고 기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