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맥카우 사진전2022. 9. 24. sat. - 2023. 2. 5. sun.Opening Reception 9. 24. sat. 1pm 온라인 전시 바로가기 Visit Online Exhibition ‘크리스 맥카우 사진전 Into the Sun’은 지난 2012년 닻미술관에서 열렸던 ‘빛으로 간 사진-Tracing Light’ 전의 10주년을 맞아 기획되었습니다. ‘빛으로 간 사진’은 빛과 아날로그 사진 재료를 사용한 미서부 사진가들을 국내에 소개한 전시로, 당시 참여 작가였던 크리스 맥카우는 직접 제작한 대형 카메라와 빈티지 인화지를 사용해 태양의 궤적을 태워내는 작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후 10년 간 작가는 사진 매체에 대한 자신만의 태도와 방식을 꾸준히 지키고 확장하며 현재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현대 사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현재 크리스 맥카우의 작업을 국내에 다시 소개하는 것은 무엇보다 즉흥적 사진을 소비하는 지금 우리에게 사진 매체의 본질에 대해 질문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작가의 아날로그 제작 방식이 주는 흥미와 향수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시간과 공간, 재료와 사진 프레임 등 물리적 과정에 녹아있는 작가의 과학적 태도와 결과물에 드러나는 고유한 가치 때문일 것입니다. 나아가 태양빛이 남기는 강렬한 흔적이 사진 매체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꿰뚫고, 잊혀진 태고의 풍경을 소환해 내는 듯한 작품의 강한 인상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전시 작품은 일부 사진을 제외하면 모두 단 하나밖에 없는 네거티브 원본으로 복제되지 않는 유일한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는 해외 다수 주요 미술관에 소장된 크리스 맥카우의 시리즈 대표작을 국내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Chris McCaw: Into the Sun is organized in commemoration of the 10th anniversary of the 2012 exhibition Tracing Light, held at the Datz Museum of Art. Tracing Light introduced American west coast photographers who used light and analogue photographic processes. Chris McCaw, one of the artists of the curated show, continued to draw significant attention for his works using self-adjusted, large-format cameras and vintage printing paper to create images with burnt traces of the sun. Since then, over the past decade, McCaw has maintained and expanded his unique attitude and methodology related to the photographic medium, and has established himself as an unparalleled contemporary photographer not only in the United States but worldwide. The re-introduction of Chris McCaw's work in Korea today is important because it gives us the renewed opportunity to question the true essence of the photographic medium, at a time when consumption of instantaneous photographs has become mainstream. However, this show is not about the attraction and nostalgia that comes from the artist's analogue methods of production. Rather, it emphasizes McCaw's scientific attitude, which is embedded into the physical working process involving time, space, materiality and the photographic frame, and the unique value of each piece revealed in the final product. We cannot overlook the powerful impression of each piece, in which the intense traces left by the sunlight sensuously penetrate the essence of the photographic medium as if summoning a long-forgotten primordial landscape. With the exception of some photographs, the exhibited works are unique originals, without copies or editions. The exhibition will be a precious opportunity to directly view McCaw's key works from all of his series, many of which have been collected by numerous major art museums worldwide. 사진, 태양의 궤적크리스 맥카우는 대형 카메라를 직접 개조하여 필름을 넣는 자리에 빈티지 인화지를 넣고 렌즈를 통해 들어온 태양이 인화지를 태우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특정 공간에서의 오랜 노출로 태양의 느린 움직임을 담아내는 인화지는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네거티브 원본 작품이 됩니다. 이 같은 아날로그 제작 방식은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사진에 대해 생각해볼 다양한 지점을 담고 있습니다. 특정한 시공간의 태양 움직임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사진 고유의 기록성을 가지며, 서로 다른 감광성을 가진 빈티지 인화지와 작가의 개입 없는 긴 노출로 의도치 않게 촬영된 요소는 사진의 우연적 특성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특성은 크리스 맥카우의 아날로그 사진 제작 실험에서 주요한 부분으로 작동하며 현대 디지털 사진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고전적 감수성을 자아냅니다. ‘선번 Sunburn’은 태양이 떠오르거나 지는 선적인 움직임을 그대로 태워 만든 작가의 대표적 시리즈이자 시작입니다. 2000년대 초 별을 촬영하기 위해 장노출을 하다 미처 닫지 못한 셔터에 들어온 아침 태양열이 필름을 물리적으로 변형시킨 것을 목격한 뒤부터 작가는 사진에 새롭게 접근하며 아날로그 사진 제작을 본격화하였습니다. “선번은 제게 시간과 아날로그 사진 도구를 연결하는 개념적 실험이자 모험입니다…(중략)…지구의 어느 시공간에 어떤 방향과 형태의 태양 궤적을 얻을 수 있을지 계속 연구하죠. 마법 같은 장면이 나타나기 기대하지만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공부합니다. 일직선을 그리며 뜨고 지는 태양의 궤적을 얻으려면 직접 그 시공간으로 여행해야 합니다. 조작할 수 없죠. 그리고 그 과정이 저는 너무 좋습니다.” -크리스 맥카우 인터뷰 중에서 ‘헬리오그라프 Heliograph’ 시리즈는 그리스어로 태양의 뜻을 가진 Helio에서 제목을 가져온 것으로, ‘선번’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의 시공간에 일어나는 태양의 궤적을 한 인화지에 태운 작업으로 선번의 단일 선 작업보다 추상적 조형성이 돋보입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 때로는 다른 계절까지 조합하며 선번에서 확장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폴리옵틱 Poly-Optic’ 시리즈는 카메라에 렌즈를 여러 개 배치하여 한 장소에서 태양의 흔적을 다중 원형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최대 63개 렌즈까지 부착하기도 하며, 각 렌즈의 조리개를 조절하여 태양 궤적을 또 다른 방식으로 촬영합니다. 폴리옵틱은 헬리오그라프 시리즈와 더불어 아날로그 사진 실험에 대한 작가의 과학자적 태도가 돋보이는 작업입니다.전시장 한 가운데 곡선 벽을 타고 길게 가로지르는 작품은 ‘서킷 Cirkut’ 시리즈입니다. ‘서킷’은 그 자체로 돌아가는 카메라(rotating camera)를 의미하는데, 작가는 이를 역시 개조하여 한 장소에서 길게는 80여 시간까지 장노출하며 태양의 긴 호흡을 담아냅니다. 전시된 작품은 작가가 알래스카에 머무르며 3박 4일간 태양이 뜨고 지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자연의 고요하며 거대한 움직임을 우아한 선율의 곡선으로 재현한 작업입니다.작은 방에 전시된 ‘타이달 Tidal’ 시리즈는 오랜 노출로 서서히 만들어진 해안의 독특한 풍경입니다. 20세기 미 서부 사진가 윈 벌록(Wynn Bullock)의 해안 사진을 연상시키는 이 시리즈는 실제 서부 자연의 원초적이고 영적인 기운을 담아내는 데 몰두한 윈 벌록의 사진 정신을 계승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풍경 안의 태양 빛과 열이 사진 화학 작용과 만나면서 만들어진 이미지로 작가의 사진 탐구가 또 한번 확장된 것입니다. 장노출에 의해 생긴 빛 반전(solarization) 부분은 메탈릭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마치 다른 차원의 시공간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크리스 맥카우의 사진은 기본적으로 자연, 그 중에서도 태양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태양 빛을 넘어 뜨거운 열이 인화지를 태우는 이 강렬한 작업은, 파괴적인 동시에 창조적인 작품이 되어 태양의 고대 유물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작가가 사진 매체의 역사적 원리와 의미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사진의 근원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연구, 확장하였기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기록성과 우연성을 바탕으로 매체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평면성이라는 사진의 기본 틀을 과감히 깨고 물성 있는 오브제로 전환하는 크리스 맥카우의 작업은 현재 사진계에서 매우 의미 있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 그리고 끊임 없는 탐구 정신은 크리스 맥카우의 작업을 계속해서 당대 유효한 현대적 작품으로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강민정_닻미술관 학예실장 Into the SunChris McCaw personally modified the large-format camera into which he puts vintage photographic paper, allowing the sunlight that enters the lens to burn through the paper. The photographic paper itself, capturing the movement of the sun through long exposures at specific locations, becomes a one-and-only original piece made in the camera. Though at first glance this analog production appears simple, it contains complex photographic elements. In that it captures the movement of the sun in a specific time and space, it shows documentary characteristics of photography; and that some scenes are taken unintentionally due to the vintage papers’ unpredictable photo-sensitivities over long exposures without the artist's intervention, reveals the elements of chance in photography. Such characteristics function as important parts of McCaw's analog photography experiments, and give it a classical sensibility that cannot be felt in contemporary digital photography. Sunburn is the photographer's beginning and representative series, made by capturing the linear movements of the rising and setting sun by directly burning the paper. In the early 2000s, while photographing stars through time exposure, the artist accidentally left the shutter open, allowing the sun’s rays to enter the camera, and consequently witnessed how the morning sun physically transformed the film through solarization. Since then, he has approached photography from a new angle, focusing on the production of analog photographs. “Sunburn was a conceptual experiment and adventure in connecting time and analog photographic tools. …I continuously study what directions and shapes of sun trajectories I can obtain in various times and spaces on the earth. I expect a magical scene to appear, but it is not just vague waiting. I study meticulously. To obtain the traces of the rising and setting sun, you must personally travel to that time and space. It cannot be manipulated. And I just love that process. – From an interview with Chris McCaw The Heliograph series, which takes its name from the Greek word Helio, meaning sun, is an extension of the Sunburn series. Traces of the sun's movement in two or more time frames are burned into a single sheet of photographic paper, creating abstract forms that stand out in contrast to the single lines in the Sunburn series. Different times, different places and sometimes even different seasons are combined as the artist focuses on expanding beyond the images from Sunburn. The Poly-Optic series is taken using numerous lenses in a single camera to create multiple images of the sun’s trace at a single site. McCaw attaches as many as 63 lenses to a single camera, and photographs the sun’s movement in different ways by adjusting the aperture of each lens differently. Together with Heliograph, the Poly-Optic series demonstrates the artist’s scientific approach to his analog photography experiments. The long work running along the rounded wall in the center of the exhibition space is from the Cirkut series. ‘Cirkut’ refers to a rotating panoramic camera, which the artist modified so that it could capture the long breath of the sun in a single location for a period as long as 80+ hours. The exhibited work is a photograph of the rising and setting of the sun, taken over a period of four days and three nights in Alaska. The quiet yet gigantic movement of nature is represented in a curve of elegant melody. The Tidal series, exhibited in a small room, is a peculiar coastal landscape made slowly through time exposure. The series, reminding us of coastal photographs by Wynn Bullock—an American west coast photographer of the 20th century—is in fact a work that inherits the photographic spirit of Bullock, who focused on capturing the primordial and spiritual energy of nature in western USA. The series, which began in 2013, consists of images made through a reactionary process between the sunlight and photographic chemicals, and is a further extension of McCaw's photographic exploration. The solarization caused by the long exposure creates a metallic, dreamlike atmosphere, as if presenting another dimension of time and space.Nature—particularly the sun—is at the center of Chris McCaw's photography. His powerful works, in which not just sunlight but blazing heat burn through the photographic paper, hang before us like ancient relics of the sun, in the form of a destructive but creative kind of art. They are the result of a deep understanding of historical principles and significance of the photographic medium, and the artist's intense research and extension of that media, taking off from the very origins of photography. Chris McCaw's work that boldly breaks through the two-dimensional limitation of photography while upholding the medium's roots in documentation and chance, and transforms images into objects with materiality, has been noted and evaluated as significant on the photography scene worldwide. McCaw's profound understanding of—and passion for—photography, and his endless spirit of experimentation will continue to serve as a driving force, enabling his works to stand as timeless contemporary artworks. Minjung KangCurator, Datz Museum of Art 크리스 맥카우 Chris McCaw크리스 맥카우는 사진 매체를 새로운 방향으로 실험하며 그의 작품을 사진 역사에 확고히 뿌리내린다. 맥카우의 실험적 사진 작품은 20세기 초 화가이자 조각가 루치오 폰타나의 찢어진 캔버스와 사진술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헨리 폭스 탤벗 등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맥카우는 제작 과정에서의 동시적 창조-파괴 개념을 받아들이며 그에 따른 긴장감을 작업에 활용한다. 특히 작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작업 과정을 다루며 세련되고 정교한 조형성을 보이는 동시에, 우연성과 빛, 지구의 자전이라는 자연의 본능적 운동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그만의 독창적 사진 세계를 구축한다.맥카우의 작품은 미국의 크라이슬러미술관, 이스트만미술관, 폴게티미술관,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워싱턴국립미술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 스미소니언미술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런던의 빅토리아앤앨버트박물관 등 다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Chris McCaw's work is firmly rooted in the history of photography while pushing the medium in new directions. His experimental process recalls the work of photography pioneer Henry Fox Talbot, combined with the slash paintings of Lucio Fontana. McCaw has taken this notion of simultaneous creation-destruction and harnessed the resulting tension, working with the unpredictable process so elegantly that he manages a polished and highly crafted style, but one that remains dependent upon the brute and visceral contribution of chance and light and the spin of the Earth. McCaw's work is in numerous public collections, including the Chrysler Museum of Art, Eastman Museum, J. Paul Getty Museum,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Metropolitan Museum of Art, National Gallery of Art,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Victoria and Albert Museu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전시연계 프로그램크리스 맥카우 아티스트 토크 Chris McCaw Artist's Talk 2022. 9. 30. fri크리스 맥카우 워크숍 Chris McCaw Workshop 2022. 10. 2. sun 개관일 | 수-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휴관일 | 월·화요일, 설·추석연휴, 선거일 입장료 | 성인 5,000원 그 외 4,000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무료후 원 | 2022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진새골길 184 | museum@datzpress.com | 031-798-2581 Bussiness Hours | Wed-Sun 11am-6pm, Closed Mon-TueAddress | 184, Jinsaegol-gil, Chowol-eup, Gwangju-si, Gyeonggi-do, South KoreaContact | museum@datzpress.com, 82-31-798-2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