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8일(토) ~ 9월 15일(일) <사랑의 방>, Fresson Print, 30x30cm, 1984-1989 © Bernard Faucon 참여작가: 이모젠 커닝햄(Imogen Cunningham), 베르나르 포콩(Bernard Faucon),데이비드 골즈(David Goldes), 벤 닉슨(Ben Nixon), 주명덕, 이정진, 주상연 닻미술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447-32번지TEL. 82. 70. 4193. 2581www.datzmuseum.org 개관시간 : AM11 ~ PM5 /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 : 어른 1천원, 청소년/군인 5백원, 어린이/노인(60세 이상) 무료※ 대중교통안내 광역버스 1113-1(강변역 출발) 광역버스 500-1(잠실역 출발) 광역버스 500-2(교대역 출발) 대중교통 이용시 초월읍사무소 정류장에서 내리신 후 010.4920.1654 로 전화주시면 오시는 길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도, 찬란한 성취도 지나갑니다. 긴 겨울을 지나 다시 핀 매혹적인 꽃도, 곧 흙으로 돌아갈 것임에, 이 봄이 더욱 찬란하고 아름답습니다. 사라지는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에 사진은 더없이 고마운 매체입니다. 사진에 담긴 순간은 앞뒤 상황의 서술적 구조를 잃고 멈춰진 시가 되며,침묵으로 남겨진 빛의 흔적을 통해, 사진가가 응시했던 그 순간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사진을 문학에 비교하자면 소설보다는 시에 가깝습니다.시는 예술의 가장 본질적 형태로서, 시를 읽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영혼의 동요이거나,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 분석이나 해석의 영역에 속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가 침묵하는 사진을 바라볼 때 느끼는 묘한 향수와 감응은, 사진가의 시적 경험에 함께 참여하는 떨림이 아닐까요. 보이는 세상 속, 보이지 않는 문을 열어내는 직관은, 순간에 지속의 마법을 겁니다. 닻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획된,“Photographic Moment : 순간의 지속” 전은, 분주한 일상에 속하지 않는, 또 다른 시간을 만나는 휴식의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찍었는지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사진가의 눈에 멈춰진 순간 속, 영원의 소망을 엿볼 수 있다면 말입니다. 글 : 주상연 <Flooded Oaks>, Gelatin Silver Print, 40x50cm © Ben Nixon <UNTITLE>, Gelatin Silver Print, 31x44cm, © 주명덕 <The First Magnolia>, Platinum Print printed by Josh Patridge, 16.5x20.5inch, about 1923 © Imogen Cunning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