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이르는 병 2011년 1월 22일(토) ~ 5월 21일(토) 전시작가 : 김교진, 김병걸, 김영훈, 린다 코너(Linda Connor) 개관시간 : AM11 ~ PM5 (수~토) / AM10 ~ PM5(일) ※ 관람료 : 없음 닻미술관 Datz Museum of Art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447-32번지TEL. 82. 70. 4193. 2581www.datzmuseum.org 오프닝 및 작가와의 대화 : 2011년 1월 22일(토) 오후 3시 ※ 대중교통안내 광역버스 1113-1(강변역 출발) 광역버스 500-1(잠실역 출발) 광역버스 500-2(교대역 출발) 대중교통 이용시 초월읍사무소 정류장에서 내리신 후 아래 연락처로 전화주세요. 차로 모시겠습니다. 전화 : 010-3319-8450(김용민) 김병걸_『그림자 혹은 잿더미 A Shadow or A Heap of Ashes』_ 혼합재료 위에 재_높이 185cm 가변설치_ 2010 김영훈_『Tell me the truth』_Mezzotint_Variable installation_2008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는 존재자체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동물이나 식물은 고독하지도 혼자이지도 않은 존재들이다. 오직 인간만이 살아 있다는 것과 죽음에 관하여 불안에 이르는 병을 가지고 있다. 그 불안은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힘들게 하면서도 삶의 근거를 제시한다. 불안은 감정과는 다른 고독이란 숲에서 생겨난다.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 Soren)는 인간을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단독자로서의 신을 바라보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인간은 채워지지 않는 무안한 구덩이를 메우기 위해서 기껏 하는 일이 도피와 의존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현실을 반성하고 인정하려고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예술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과 논리로 예술 활동을 규정하고 예술작품을 생산해 왔다. 급기야 한편에서는 대중미술이라거나 공공미술을 표방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고급미술과 저급미술이라고 하는 것으로 미술을 전개해 온 것이 오늘의 미술의 역사다. 우리가 현대의 예술작품들을 볼 때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모름에 대해 느끼는 불안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요, 일방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고 괴리되도록 한 것이다. 그러면 뭔가 고상하며 고급스러운 인간이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닻미술관의 전시는 인간의 불안에 관여하는 예술의 입장과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은 그 어떤 것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지극히 아이러니한 절대자의 은총이다. 그것을 아무리 인간의 지성으로 분석할지라도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영성과 감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술문맥에서 본다면 인간은 몽상가요, 기억 속에 잠재돼 있는 무안한 상상력을 통하여 그 누구도 해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건강하게 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세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예술은 나태함과 게으름으로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녹이고 서로 대화하며 좋은 관계를 갖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거기에는 옳고 그름이 없으며 잘남과 모자람이 없다.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schelard)는 한 인간 속에 네 가지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는데, 나 이외의 존재를 인정하게 만들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예술의 참뜻이며 이 전시의 취지다. 이 전시는 닻미술관의 소장품인 린다 코너(Linda Connor)의 사진작품과 3명의 조각·설치 작업이 전시된다. 3명의 작가는 김교진, 김병걸, 김영훈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보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전시기획_ 김용민 김교진_『구석진 곳과의 석연치 않은 대면』_wood, fabric_146x300x300cm_2007 Linda Connor_『Windows and Thangkas』_ Ladakh, India_ Gold Chloride toned printing out paper_20x25cm_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