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기념전 2011.10.9 일 ~ 2012.1.8 일Openning10.9(일) 오후 5:00 참여작가류장복, 이갑철, 손장섭, 정복수, 차기율, 김재경, 고산금, 이지현, 임수식, 노주환, 박혜수 톨스토이(Tolstoy)는 삶을 사랑한 인물이었습니다.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선한 본성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길 원했습니다. 진실한 마음은 통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이해하기 때문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확실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무엇이 무엇에게 영향을 줍니다. 열 마디의 참말보다 한 마디의 시어(詩語)가 사람의 감정을 깊은 곳에서 수면 위로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 시와 이미지는 비슷하게 서로 닮았습니다.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이 주연한 이퀼리브리엄(2002)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나요?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세상에서 어느 날 주인공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석양의 장활한 광경을 보고 북받치는 감정에 주저앉게 됩니다. 곧, 좋은 하나의 이미지가 일순간 우리를 압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감동의 정화가 일어나고 자신의 삶을 긍정하게 됩니다. 작품을 생산하는 예술가들을 보면 여러 부류가 있습니다. 그중에 언어를 가지고 감성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확실히 이미지와 시가 쌍둥이 형제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 삶의 유형에 관하여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도 있습니다. 작가 본인의 삶에서 혹은 세상으로 반추된 삶에서 예민한 영감(inspiration)을 쫓아 깊은 울림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두 예술가는 서로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환상의 경험. 그것을 예술이라고 부른다면 예술을 통하여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예술가들도 예술가이기에 앞서서 배고픔을 아는 사람입니다. 밥 한 그릇의 나눔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작업과 태도와 정신을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 예술가들을 만나길 원하시나요. 첨예한 삶으로 북받치는 눈물을 알고 있는 작품을 보길 원하시나요. 시각적인 매력에만 빠져 있지 않은, 사색의 비어있는 자리를 남기는 전시를 찾길 원하시나요. ‘열한 개의 환상시’가 닻미술관에 있습니다. 이 전시는 아티스트인터뷰매거진 <깃>에 참여한 11명 작가의 전시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기획의 토대가 되는 <깃>은 창조적 영감을 삶 속에 구현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깃>은 사실을 설명하거나 전달하기보다는 체험의 가치와 예술가의 삶에 깃든 아름다움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강조합니다. 아티스트매거진 <깃>은 2010년 10월 1일에 창간되어 아티스트, 디자이너, 공방장인 등 시각예술분야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일년에 두번 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깃>은 '숨·숲'이란 주제로 3번째 잡지가 출간되었습니다. 글_김용민 류장복_『돌꾸지에 눈』_종이 위에 목탄_56×76cm_2002 손장섭_『광주향교 은행나무』_200x150cm_1995 임수식_『책가도117』_Hand Stitch with Pigment Ink on Hanji_101×58cm_2011 김재경_『안양7동(덕천마을)』 고산금_『Precept from Piet Mondrian (Text from Piet Mondrian’s Guggenheim exhibition’s catalogue page 35-43』_ 1971 정복수_『내장의 추억』_oil on canvas_63.0×90.3cm_2010 노주환_『책-지혜』_납활자_36×26×6cm_2011 이갑철_『해인사』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inch_1993 박혜수_『트로피』_백과사전, 트로피, 나무_30×30×280cm_2011 이지현_『Dreaming books nobel』_노벨문학상책_57×25×38cm_2010 차기율_『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_포도나무,자연석,비닐테잎_가변설치_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