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

Linda Connor Photography 

린다 코너 사진전


2020. 9. 5. sat. - 2020. 11. 22. sun.


태초의 빛

이미지가 인간의 인식과 사고에 끼치는 영향은 사진의 발명과 함께 빠르게 진화해왔습니다. 제한된 장소와 시간을 사는 인간이 다른 이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전 세계를 다니며 볼 수 없던 것들을 담아 보여주는 사진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진기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기록이 가능함과 동시에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주관과 마음,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의 빛을 담아내는 신비한 도구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이미지의 영향력 안에서 살고 있지만, 사진의 마법이나 예술적인 깊이를 믿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진예술에 대한 의심 어린 질문들이 늘어갈수록, 우리는 빛이 그리는 시간의 드로잉에 매혹되었던 처음 그때로 돌아가 사진매체의 근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린다 코너는 50여 년간 8×10인치 대형카메라를 들고, 인디아, 멕시코, 태국, 아일랜드, 페루, 네팔, 이집트 등 인류의 원형적 삶과 과거의 유적이 남아있는 장소들을 순례하며 작업을 해왔습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이국의 영적인 장소를 탐험하고, 현재의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삶과 연결된 지점을 찾아갑니다. 작가는 마치 우주의 암호를 해독하는 주술사처럼, 보이는 세계의 표지들을 연결합니다. 이 땅에 발을 딛고 보이지 않는 저 너머 세계의 문 앞에서 수집된 이미지들은, 하늘과 땅, 성스러움과 속됨,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과 우주, 신과 미지의 영역에 대한 무수한 질문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마치 별자리처럼, 이를 연결하여 이름 짓고 상상할 수 있는 자에게 우주는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닻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린다 코너의 사진전은, 즉흥적인 이미지를 끝없이 소비하며 피로해진 우리에게 인류가 기억해온 근원의 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전시는 태초의 빛이 닿은 원형적인 풍경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방대한 작업량과 그 세계의 넓이를 한번에 모두 담아낼 수 없었기에, 못다 한 이야기는 두 번째 기획으로 이어짐을 밝히고자 합니다.


기획 - 주상연 

 

Odyssey

"Symmetry, collapsed space, light, intricacy, and beauty are all sacred signatures used to focus our attention and to transfix and draw us into a spiritual realm. I want my work to recognize and honor the forms and spirit and mystery of sacred art and its mother, the natural world. But faith in a religion or god is not part of the equation for me." 

- from an interview with the artist

"특정 장소에서 만나는 균형감, 빛, 혼돈, 그리고 아름다움 같은 요소는 우리를 멈추게 하고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합니다. 나의 작업이 초월적인 절대감, 진실, 성스러운 예술 작품과 자연이 가진 신비한 풍경들을 함께 보여주길 원합니다."   


- 작가와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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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tellations

" I am deeply interested in how to get photography, which so handily describes the facts of our worlds, to also move our spirits closer to the silent places where other realities and mysteries reside. The astronomical images are a visual reminder of where we are all the time. We keep thinking we are down here, in our own little worlds. Those images are so stunningly beautiful and sublime. They play with our notions of heaven and nature, science and wonder."

" 나는 사진으로 실제 세계의 현상을 묘사하고, 현실과 신비가 공존하는 고요한 장소로 우리 영혼을 인도할 수 있길 원합니다. 우주를 찍은 별 사진은 우리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그것을 볼 때마다 우리가 이 땅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 이미지들은 아름답고 숭고하며, 천국과 자연에 관한 참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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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net of Curiosity

" I derive inspiration from many sources, some may be from 2,500 years ago or yesterday. In much the same way that I doubt that nature or the night sky will ever not be inspirational and unfathomably beautiful."

" 나는 온갖 종류의 창조적 표현과 예술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그것이 2500년 전에 만들어졌든, 어제 만들어졌든 상관없이 말이죠. 같은 맥락에서 자연이나 밤하늘이, 우리가 그것들을 볼 수 있는 한 영원히 우리에게 영감을 주며 헤아릴 수 없이 아름답다는 것은 진실입니다."

Light in the Beginning

The influence of images on the human perception and thought has rapidly evolved since the invention of photography. We are able to experience the lives of others living in unreachable places and times, thanks to photographers who have traveled around the world capturing such scenes. The camera is a magical tool with the ability to not only make objective and realistic documentations, but also capture the subjective mind of the photographer, and the uncontrollable moment of light. 


Under the ever-powerful influence of images today, it is becoming more and more difficult to believe in the magic or the artistic depth of a photograph. As more questions of skepticism rise on photography as an art form, we need to re-think the origin of the photographic medium, by going back to the beginning, when we were first captivated by the drawing of time made with light. 


 During the past 50 years, Linda Connor has made numerous pilgrimages to countries harboring traces of primordial human life and relics of the past, such as India, Mexico, Thailand, Ireland, Peru, Nepal and Egypt, working with her 8x10 large-format camera. She has left places familiar to her and gone exploring in the spiritual places of remote lands, moving back in time in search of connecting points between the present and lives of the past. Like a conjuror decrypting the codes of the universe, she connects signs of the visible world. These images, collected at the doorway to the world beyond, which we cannot see while standing on this land, lead to countless questions about heaven and earth, the sacred and profane, humans and the universe transcending time and space, God, and other realms of the unknown. She demonstrates that, like the constellations, the universe will reveal itself to those who can connect, name and imagine.


 Marking the 10th anniversary of Datz Museum of Art, the exhibition of Linda Connor's photography will tell us, those weary of our endless consumption of instantaneous images, a story about the original light remembered by humankind. This will be the first story, about primordial landscapes touched by the light of the beginning. As it is impossible for a single exhibition to show the massive quantity of the artist's works and the broadness of her world, there is a second exhibition scheduled at Datz Museum of Art to tell the stories yet untold.


Director, Sangyon Joo